[대구 맛집] 일송정

능이 오리백숙을 먹으러 일송정을 방문했어요. 대구 지인분께서 예약해 놓으셨다고 데리고 가주셨는데, 솔직히 백숙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가는 식당이기도 하니,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따라갔어요. 저랑 언니 두 명이 함께 갔는데, 음식을 별채에서 먹는다고 합니다. 

일송정입니다. 본관으로 들어가지 않고, 사장님께 말씀드리니 별채에 준비를 해 놨다고 하시더라고요. 도착시간에 맞춰서 정말 세팅이 다 되어 있어서 별채에 들어가자마자 점심을 먹을 수 있었어요. 

황토방 스타일의 별채. 무슨 작은 펜션 같은데, 별채가 여러곳이 있더라고요. 별채는 좌식이어서 바닥에 앉았는데, 바람이 솔솔 불어서 시원하니 좋았습니다. 겨울에는 바닥이 따뜻해서 식사하고 담소를 나누다가 가신다고 하시네요. 

능이버섯 오리백숙입니다. 찰밥, 양배추 샐러드, 물김치, 야채샐러드, 김치전, 짱아치, 김치 등이 기본 반찬이예요. 

백숙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여기서 먹었던 오리 백숙은 기대보다 맛이 있었어요. 푹 고왔는지 살이 부드러웠고, 국물도 느끼하지 않고 맛이 좋아서 세 명이서 맛있게 챱챱챱 했어요. 초대해 주신 분께 진짜 맛있다고 말씀드리니, 대부분 젊은 분들은 기대하지 않고 왔다가 맛있다고 하는 식당이라고 하시네요. 오늘도 좋은 분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좋은 시간을 보냅니다. 마음이 따뜻한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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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이 가마솥 토종오리 백숙 오리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