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8. 09:00ㆍKorea_한국/Dessert & cafe
도미넌트 카페
주소: 서울 강동구 양재대로83길 14
영업시간: 10:00~23:00(평일)
10:00~22:00(주말)
지인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퇴근 후에 잠실로 이동을 했다. 부의금만 보낼까 하다가 장례식장에는 되도록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출발했다. 출발하고 알았다. 경기도에서 서울은 참 먼 곳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병원도 잠실 근처 병원이어서 지하철 환승에 버스에 멀미나 죽을 것 같았네.
원래는 같이 가는 친구와 부의금만 주고 나오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앉아서 한 시간 정도 식사하면서 동생이랑 이야기를 했다. 상 당한 동생이 워낙 밝은 성격이어서 힘든거를 티를 내지 않더라.
차를 타고 근처 카페를 검색해서 왔다. 성내동 도미넌트인데, 잠실 근처인듯 하다. 별 기대를 안 하고 왔다가 연실 너무 이쁘다고, 좋다고 이러니 검색해서 온 친구가 참 뿌듯해하네. 내 반응이 어떨지를 기대했다고 나중에 그러는데.. 내가 깜빡했다. 우리 친구는 리엑션을 좋아한다는 것을.
퇴근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이래 손님은 딱 두 테이블 밖에 없어서 조용조용하니 좋았다. 마감시간까지 2시간도 안남았는데, 이 두 시간 동안 이야기를 끝낼 수 있을지 서로 걱정함.
먼저 친구는 카페라테, 나는 밤이니 자몽에이드와 당근 케익을 주문했다.
친구도 요즘 집 이사하고, 인테리어에 한창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카페 이곳저곳을 찬찬히 관찰을 했다. 친구는 카페를 방문해서 인테리어 할 소재가 있으면 사진을 찍고 저장을 해 둔다고 한다. 나중에 꾸미고 싶은 분위기로 참고하려고 한단다. 요즘 집에 큰 화초를 꾸미는 것이 유행이라며 야자나무와 가구 색감이 좋다고 한다.
음료 기다리면서 전달한 깜짝 선물 전달식. 요즘 내가 꽃을 좋아해서 친구에게 깜짝 선물로 플라워 박스를 준비했다. 꽃을 받으면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진짜 꽃을 좋아하는 부류, 꽃은 좀 아깝다는 부류인데 이 친구가 어떤 유형인지 잘 기억이 안났다. 친구에게 플라워 박스를 전달하고 반응을 봤는데, 꽃을 받자마다 이쁘다고 하고 사진을 찍길래... '아.. 꽃을 좋아하는 부류'라고 캐치하고, 플라워 클래스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도 꽃 받는 거 참 좋아한다고 했다. 이번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플라워 샵에서 꽃바구니 선물을 주었는데, 화병에 꽂이 너무 짧아서 애를 먹었다고 했다. 친구에게 꽃바구니 말고, 꽃다발을 요청하라고 알려주었다. 플라워 박스나 꽃바구니는 줄기를 짧게 만드는 편이고, 꽃다발은 그래도 줄기가 긴 꽃이 많다고 알려주었다.
한창 이야기 할 때 나온 자몽 에이드, 색감도 이쁘고 맛도 좋았다.
당근 케이크도 맛있었다.
카페라떼도 괜찮았다. 이 집 음료나 케이크는 대부분 맛이 좋았다. 보통은 인테리어가 좋거나, 커피 맛이 좋거나, 디저트 류가 맛있거나 중 한 두 가지만 해당이 되는데, 이 집은 세 가지 다 만족스러웠다.
커피 마시면서 2시간동안 예전 어학원 추억팔이, 지금 직장 생활, 취미 등등 한창 하는데 마감시간이란다. 우리는 만나면 왜 이렇게 시간이 짧은 건지. 집에 가는 길에 친구가 화장품 세트를 선물로 주었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로 기분도 좋고, 친구가 참 고마웠다. 친구가 꽃 받고 기분 좋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하고 선물을 준비하다니 그 마음이 너무 감사했다. 오늘은 오랫만에 기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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