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 역] 조용하고 맛있는 드립커피, 커피 볶는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2020. 1. 4. 16:46Korea_한국/Dessert & cafe

오늘은 한성대 역에 마음에 든 카페를 발견 했다. 한국에는 많은 프렌차이즈 커피숍이 있다. 스타벅스, 할리스, 달콤 등등.. 예전에는 이런 커피숍을 익숙해서 몰랐는데, 이제는 조용한 개인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참 좋다. 한성대 역 근처에 갔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된 커피 볶는 이야기 두 번째 이야기.

보통 마시는 커피는 카페라떼, 그리고 요즘 아인슈페너에 빠져서, 커피숍에 아인슈페너가 있으면 무조건 시켰는데, 이것도 커피숍 마다 복불복이어서 메뉴판에 있어도 좀 고민을 하는 편인데.. 메뉴판에서 아인 슈페너가 있어서 잠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여기 아인슈페너는 맛이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드립 커피를 추천해 주셨다. 나는 쓴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아메리카노도 먹지 않는다며 정중히 거절했는데, 커피를 직접 볶으신다면서 드립 커피가 더 좋다고 하셔서, 사장님 픽으로 주문함.

오래된 커피숍인지 손님들이 적어놓은 냅킨 글귀, 즉석 사진들이 많았다. 점심 이후여서 한가했다. 음악도 잔잔하고, 책 도 읽고, 컴퓨터 가지고 작업하기 딱 좋은 커피숍이다. 

드디어 커피가 나왔다. 색은 커피색이고... 약간 진해 보여서... 음.. 쓰겠구나.. 난 속았구나.. 했는데, 한 입 마셔봤는데, 아메리카노 특유의 쓴맛, 신맛이 없네... 달고나 맛? 캐러맬 맛 비슷한 단맛과 향이 났다. 오.. 신기했다. 사장님께 물어보니까, 커피 취향 중에 쓴맛과 신맛을 좋아하면 커피를 조금 태우듯이 볶는다고 한다. 한국에 그런 커피가 많이 있다고도 하셨다. 암튼 이 커피는 타게 볶지 않았고, 기계에서 강한 힘으로 뽑지 않고 핸드 드립을 해서 향이랑 커피 특유의 맛이 난다고 하셨다. 커피 이름이 부룬디라고 하셨다. 커피가 쓰지 않고, 신맛도 적어서 이 커피는 또 마실것 같다. 다음에 오게 되면 다른 핸드 커피랑 아인슈페너를 마셔봐야 겠다. 

 

드립을 하고 있을 때는 인사를 못한다고 하시네욤. 만약 사장님이 인사를 안하시고, 뭔가에 집중하고 계시다면 그건 커피 드립중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