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정식 카레라이스와 명란 크림 우동 집, 코이고항
세류동 병원을 갔다가 처음 보는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카페 같기도 하고, 식당 같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일본 가정식 식당이네요. 저녁 먹기 이른 시간이긴 했는데, 한번 들어가 봤어요. 젊은 청년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네요. 코이고항은 아직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고 합니다.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을 가져다주십니다.
상호: 코이고항
주소: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수대로325번길 6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휴무 없음/ 브레이크 타임 없음/ 마지막 주문 8시 15분
실내는 드라마 1988과 비슷하네요. 옛날 우리 집, 친구네 집, 동네에 있었을 법한 가구와 디자인입니다. 지금은 이런 바닥이 없죠? 돌을 깐 시멘트 바닥. 갈색 탁자며, 괘종시계 등등. 코이고 항이 토끼정과 약간 비슷한 것 같아요. 토끼정은 일본스러운 레트로라면, 이곳은 한국스러운 레트로인 것 같습니다.
할머니 댁이나, 이모네 집에는 꼭 저런 괘종시계가 있었어요. 밤 12시 1시에 울릴 때는 너무 무서웠는데, 지금은 대부분 초침 소리도 들리지 않는 시계들이 대부분인데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난 느낌이에요.
카레라이스 덕후가 돈가스 토핑을 추가해서 카레라이스, 저는 명란 크림 가락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반찬도 아기자기하게 세팅이 나옵니다.
명란 크림 가락국수는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어요. 카레라이스를 좋아하는 동생이 카레라이스 맛있다고 하네요. 돈카츠도 갓 튀겨져 나와서 맛있고요. 맛있고, 여자들한테는 인기가 좋을 것 같은데, 남자들에게 아주 약간 양이 적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맛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만족합니다.
여기저기 옛날에 봤던 물건들이 나와서 어렸을 때 이야기를 많아 나눴어요. 저 레이스 뜨개질은 모두의 어머님들이 한 번씩은 식탁보며, 커튼이며, 소파 커버를 만들었던 제품입니다. 대부분 진한 갈색의 식탁과 의자도 그렇고요. 이상하게 옛날 향수가 드는 장소, 물건, 음악을 들으면 어렸을 때 추억이며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것 같습니다.
맛있는 식사도 하고, 옛 추억을 느끼게 해 준 코이고항, 내 옛 기억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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